실제로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던 남성이 사면발이증에 걸린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사례에 따르면, 59세 익명의 한 남성이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4주 동안 그는 음모 부위에 극심한 가려움증을 겪었다. 검사 결과 음모에 붙어있는 벌레를 발견했고, 확대해 분석한 결과 사면발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사면발이증이 생기면 사면발이의 타액(침)이나 흡혈 등으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며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한다. 보통 1주일 후 증상이 시작되는데, 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 초기에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가려움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는데, 심할 경우 피부 염증이나 습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낮은 확률로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질 주변 부위에서 따가움을 느낄 수 있다.
사면발이증이 의심된다면 사면발이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보통 살충제 성분의 페노트린 로션이나 가루 등을 감염된 체모에 바르는 방식이다. 또 사면발이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침구류와 속옷‧의류, 수건 등을 55~60도의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드라이 클리닝해야 한다.
세 줄 요약!
1. 50대 한 익명의 남성이 성관계 후 음부 가려움증을 지속적으로 느낌.
2. 알고 보니 사면발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짐.
3. 사면발이는 생식기에 서식하는 벌레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게 특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