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용인=이천우] 용인시청이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용인은 27일, 용인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신한은행 내셔널리그’ 최종전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만나 3-2로 승리했다. 용인은 공격진에서 2골을 몰아 넣은 고경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6강 막차 쟁탈전에서 부산교통공사를 따돌렸다.
올 시즌, 고경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25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고경민은 전반 18분, 이경식의 프리킥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작렬하며 공격본능을 과시했다. 2-2로 비기던 후반 15분엔 울산 문전혼전 상황에선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처럼 고경민은 팀이 승리가 필요할 때 득점을 해주며 제몫을 다했다.
▲ 용인의 듬직한 주장 권오규 Ⓒ 이천우 기자
고경민이 득점으로서 빛을 냈다면 수비에선 주장 권오규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민경일과 중앙 수비를 이루며 승리에 일조했다. 사실 권오규는 본업이 좌측 풀백이다. 하지만 주장 고범수가 빠진 틈을 타 시즌 중반부터 중앙 수비수로 투입됐다. 센터백으로선 178cm의 작은 신장이지만 불타는 투지를 앞세워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경합과 몸싸움을 통해 공을 빼앗았다.
“중앙 수비수는 용인에 와서 처음 서봤다. 그래도 하다보니까 적응이 수월했다. 마지막까지 부산과 6강 티켓을 놓고 경합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잘 이겨내서 너무 좋다. 6강에 올라가서도 잘 하겠다.” - 용인 권오규
권오규의 임무는 수비에서 끝이 아니었다. 주장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경기 중에 큰 소리로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했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성실한 수비는 물론 주장까지 1인 2역을 너끈히 해낸 권오규는 그야말로 빛보다 빛난 소금이었다.
“처음에는 주장이 아니었다. 시즌 중반에 주장이 바뀌어 내가 대신 하게 됐다. 후배들에게 많이 이야기하려고 했고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형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어려운 건 없다.”
창단 첫 6강PO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은 용인은 11월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청과 6강PO 전을 치른다. 권오규는 강릉과 일전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리그 일정과 체전이 겹쳐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었다. 앞으로 강릉 전이 1주일 남았는데 최대한 빠르게 회복해서 수비 조직력을 발휘하는 데에 신경 쓰겠다.”
한편, 같은 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창원시청과 인천 코레일은 6강PO전을 치르며 이 경기의 승자는 강릉-용인과의 승자와 11월 7일(수) 19시 상위 순위팀 홈구장에서 준PO 경기를 소화한다.
※ 27일 경기결과
용인시청 3 (전18´ 고경민[득점] 이경식[도움] 전38´ 김민오[득점] 김연건[도움] 후15´ 고경민[득점])
울산현대미포조선 2 (전33´ 이재민[득점] 신경모[도움] 전36´ 민경일[자책골])
내셔널리그 이천우 기자 (thezanwookoon@hanmail.net)
멈추지 않는 도전! 승리의 환희!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내셔널리그 바로가기 (www.n-league.net)
내셔널리그 TV 바로가기 (www.n-leagu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