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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수국으로 ‘이너뷰티’ 소재 개발 … 할랄·비건 시장도 준비

2023.07.10. 오전 9:00

[INTERVIEW]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R&I센터장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박물관museum’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색 뉴스가 전해졌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바이오가 국립농업박물관에 자사가 개발한 수국 추출물 건강기능식품 원료 ‘리세린지ReSeringe™’를 전시한다는 소식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국립농업박물관은 전시와 체험으로 우리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22년 12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문을 열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2020년 ‘수국잎열수熱水추출물’ 리세린지를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와 피부 건강 등 3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리세린지는 일본에서 개발한 관상용 수국과 다른 ‘토종 수국’을 이용해 개발됐다. 토종 수국은 제주도 산지 등에 자생하는 우리 고유의 식물로 생물주권을 명시한 ‘나고야의정서’로부터 자유롭다.

연구총괄을 맡고 있는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R&I센터장(전무)에게 ‘리세린지’의 특장점을 들었다.

Q. 농업박물관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전시한다는게 색다르네요.

국립농업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소재농업’ 코너가 있는데, 소재농업에서는 원예작물의 역사 소개 및 이를 활용한 전통의약품 그리고 현대의 식·의약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농축산 생산물을 활용한 수국잎열수추출물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현대 식·의약품 대표 사례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해 의료, 식품 등 다양한 활용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지요. ‘현대 식·의약과 동물바이오’ 부문에 상설 전시중이에요.

산수국(Korean hydrangea).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원료로 등재되어 있다. 지표성분 Hydrangenol은 수국잎에서만 발견된다.

Q. ‘수국잎열수추출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되었지요?

생명‧해양 분야에서 ‘국내 자생 수국을 이용한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산업화-국내 자생 토종수국에서 찾은 이중기능성 이너뷰티 소재’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 식물 소재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너뷰티 기능성 소재를 발굴해 원천 기술을 개발했고, 농촌의 6차 산업 적용 모델 개발 성과로 과학‧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인정받은 것이지요.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한 이너뷰티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 과제로 수행되었습니다. (이선희 전 코스맥스바이오 신소재개발팀 이사는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자료집에서 이번 연구에 대해 “수국잎열수추출물은 국내 자생 식물 유래로 수입 원료 대체 효과가 있으며, 수용성 소재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제형에 활용 가능하여 수출 전략 상품으로 할랄 및 비건 시장까지 진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