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첫날 사라진 입학식...157개 초등학교 신입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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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0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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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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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04일)은 개학 첫날이죠. 학교마다 입학식이 열리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전국 157개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 학기, 개학 첫날을 맞은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들로 북적거려야 할 학교가 조용합니다.

입학식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935년 문을 연 이 초등학교, 매년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줄더니 올해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전체 학생도 6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

강원지역에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25곳이나 됩니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더 심각합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이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27곳, 강원 25곳, 전남 20곳, 충남 14곳 등으로 전국에서 모두 157개 학교가 올해 신입생이 없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인원은 지난해 40만 명을 간신히 넘겼지만, 올해는 36만 9천여 명으로 더 줄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출생아 수는 23만 명에 불과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도 교육청마다 비상이 걸린 이윱니다.

[박세민/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학력 신장이라든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요. 또 타 시도에 있는 학생들이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로 유학을 올 수 있도록 농어촌 유학이라든가 또는 강원형 마이스터 고등학교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로 절대 인구수가 줄어 이 같은 대응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상황.

인구 절벽을 극복할 대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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