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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륙! 18년을 기다렸다. #애플페이

2023.04.24. 오전 2:41

목차

1. 애플페이, 넌 누구냐?

2. 애플 페이, 어디에서 어떻게 쓸 수 있나?

3. 삼성페이와는 뭐가 다르지?

4, 어떤 기술이 적용 되었길래?

5. 메기 출현, 국내 페이 시장의 향방은?

지난 2014년에 첫 출시돼 전 세계 7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9년이 지난 2023년 4월 3일에서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출시되었어도 모든 매장에서 결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카드를 아이폰에 등록하여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려면 모든 카드사들이 애플과 계약을 통해서 결제가 될 수 있도록 협약을 맺고 관련 결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구요. 그리고 모든 매장에 애플페이가 되는 결제 단말기가 보급이 되어야 합니다.

왜 우리나라는 애플페이가 늦게 상륙했고, 널리 퍼지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나라 결제 시장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 뒷 얘기들을 샅샅이 살펴보도록 하죠.

Chapter 1

애플페이, 넌 누구냐?

왜 이제야 나타난고야? 얼마나 기다렸다고~

필자가 애플 Apple 사를 방문했던 적이 2005년이었습니다.

그때 세계 최초로 초소형 NFC 모듈을 막 개발하고 프로토타입을 들고 애플에 제안하러 갔을 때입니다. 그 당시에 애플은 NFC 팀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가 Senior Engineer로 나오고 열 댓명 정도가 회의에 나와서 급 당황!

미팅 이후로 몇 번 후속으로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아이폰에 NFC 모듈 적용은 무산 되었습니다.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9년이 지난 2014년 여름이 되어서야 Apple이 iBeacon과 NFC를 접목할 수도 있다는 루머 기사를 보게 되었죠.

실제로 애플은 2014년 9월 공개된 iPhone 66+, 애플워치1에 NFC 칩을 탑재했습니다. iOS 8.1에 적용한 것이죠. 그러면서 EMV EuroPay Mastercard Visa의 규격단체 Cotactless 기능을 탑재한 애플페이라는 전자지갑 e-Wallet 에 결제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2014년 Apple WWDC

2017년에 WWDC에서 Core NFC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2019년이 되어서야 iOS 13부터 앱 개발사에 NFC 읽기/쓰기 기능을 API로 전면 개방하면서 이를 활용한 앱 개발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결제 용도로 NFC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죠.

하지만 세계 최초는 따로 있었습니다.

국내에 최초로 아이폰을 들여왔던 KT에서 아이폰4용 NFC 결제 기술을 2011년에 상용화 했드랬죠. 아이폰 자체에는 NFC가 없기 때문에 NFC 결제용 케이스를 따로 제공하여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애플에 NFC 결제를 넣기가 왜 이렇게 어려웠을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애플의 플랫폼 전략이 All or Nothing 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결제 시장은 EMVCo, 즉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 시장을 애플에게 넘겨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애플은 결제의 모든 권리를 가져가고 싶어했을테고, 비자 마스터는 절대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결제 주도권 Payment Initiative 을 가져오기 위한 지난한 협상, 당근과 채찍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결국 애플은 자기애가 너무 높기 때문에 협상 주도권을 갖고 자기네들이 핸들링 할 수 있어야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수퍼 갑질은 너무나 유명하죠. 통신사들이 애플에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철저하게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전혀 안들어줘요. 자기네 고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너 아니어도 할 회사는 많아' 하는 투로.

Chapter 2

애플페이, 어디에서 어떻게 쓸 수 있나?

그 사용법을 익혀보자.

애플페이 사용법은 무지 간단합니다.

  1. 측면 버튼을 두번 누르고

  2. FaceID로 얼굴 인증 한 다음

  3. 결제기에 갖다 대면

끝.

사용자 UI를 너무 깔끔하게 해놨죠.

애플페이 사용법, 출처: 현대카드 홈페이지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에서 Only로 출시한 이후로 많은 가맹점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91개 가맹점(23.4.24 현재)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네요. 앞으로 더 늘어날테니,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삼아 잇썹 콘텐츠도 보시면 도움 될 듯 하네요

Chapter 3

삼성페이와는 뭐가 다르지?

같은 페이인데, 다르다고?

현재 결제 방법은 크게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MSR Magnetic Stripe Reader 방식,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MSR은 보안적으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현재는 금감원이 사용을 못하도록 하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매장의 결제기에는 MSR이 달려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삼성페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