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탈락에 환호한 아르헨 관중, 결승 직행 예감? 아니면 설레발?[도하 SS현장]

입력2022.12.10. 오전 2:58
수정2022.12.10.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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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루사이 스타디움에 자리한 아르헨티나 관중이 브라질 탈락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도하 |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브라질의 탈락이 확정되자 경기를 앞둔 아르헨티나 관중이 환호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다른 구역의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이 먼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는 접전이었다.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연장전반전에 브라질이 네이마르의 골로 1-0 앞서갔다. 브라질이 준결승으로 가는 것 같았지만 크로아티아는 가만 있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기어이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이긴 크로아티아는 키커 네 명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로드리고와 네 번째 키커 마르퀴뇨스가 득점하지 못했다. 마지막 키커 네이마르에게까지 순서가 돌아가지 도 않은 채 결국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의 승리, 브라질의 탈락에 환호한 쪽은 루사일에 모인 아르헨티나 관중이었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먼저 들어와 있던 아르헨티나 관중은 마르퀴뇨스가 실축하자 소리를 치고 방방 뛰며 기뻐했다. 마치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것처럼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기뻐한 이유는 명확하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남미 전통의 라이벌이다. 같은 대륙에서 늘 치열하게 싸우는 숙적의 탈락은 아르헨티나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게다가 아르헨티나가 이날 네덜란드를 잡고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브라질전 승자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크로아티아보다는 브라질이 훨씬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크로아티아는 두 경기 연속 120분 연장승부를 벌였다. 체력적으로 소진된 상태다. 누구에게 물어도 둘 중 한 명을 고르라면 크로아티아와 싸우겠다고 할 게 분명하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리오넬 메시는 카타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그의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은 없다. 아르헨티나의 모든 이들이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결과는 지켜봐야 안다. 아르헨티나는 일단 네덜란드를 이겨야 준결승에 갈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브라질처럼 짐을 싸야 한다. 브라질 상황이 ‘내 일’이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 관중의 환호가 결승 진출을 예감한 신호인지, 아니면 네덜란드나 크로아티아를 우습게 본 설레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weo@sportsseoul.com
정다워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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