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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22번 프리미엄 해설

2023.11.21. 오후 8:54

2020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가책형 22번

딴소리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써먹는 문제다. 딴소리 구분 때문에 질문이 많은 민경채 문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갑 ~ 병의 주장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므로 강화약화 문제고, (이미 문제를 척 보자마자 레이아웃을 봤듯) 갑을병의 진술이 나뉘어 있으므로 하나씩 읽기로 한다.

갑: 어떤 나라의 법이 불공정하거나 악법이라고 해도 그 나라의 시민은 그것을 준수해야 한다.

갑의 주장은 첫 문장에 당장 잘 드러나 있어서 그 뒷부분에서 힘을 쓸 이유가 줄어든다. "~해야 한다." 역시 논지에 종종 붙는 표현이라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단, 형식적으로 이것만 보고 논지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시민이 자기 국가의 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게 갑의 주장이다.

그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법을 준수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만일 우리의 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이 나라를 떠나 이웃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자유가 언제나 있었던 것이다. 이 나라에서 시민으로 일정 기간 이상 살았다면 법을 그것의 공정 여부와 무관하게 마땅히 지켜야만 하는 것이 우리 시민의 의무이다.

뒤이어 나오는 문장들은 물론 논거들일 테다. 좀 다른 층위의 정보가 새로 있으면 머릿속에 함께 넣어가려고 할 텐데 그렇지는 않다. 첫 문장에서도 강조되었듯 그 나라에 사는 시민이면 그 나라 법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 논거 중 "지키기 싫으면 이민가든가" 정도가 논지와 함께 넣어갈 만한 논거다. 갑에 걸리는 선지를 보자.

ㄱ. 예외적인 경우에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갑의 주장은 강화된다.

강화를 물었으니 갑의 논증이 더 그럴듯해지는지를 생각해보면… 갑의 주장이 '무조건 법 지켜! 싫음 나가!' 였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허용한다는 건 아예 반대 방향이다. 강화일 리 없다. ㄱ을 소거하고 나면 ㄷ만 보면 된다. 병에 걸리는 선지이므로 병을 읽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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