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비하? 왜곡된 편집?'…정문홍 로드FC 회장·민주 원주시의원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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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19.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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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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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문홍 로드FC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MMA를 비하하는 두 의원의 막말을 들어보세요.' 영상 이미지. (로드FC 홈페이지) 2023.6.19/뉴스주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MMA 비하하는 막말 보세요.’ ‘왜곡된 영상 편집입니다.’

오는 2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원주 MMA(종합격투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놓고 정문홍 로드FC 회장과 일부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이 대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MMA를 비하하는 두 의원의 막말을 들어보세요’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시작 전 화면에는 ‘이재명 대표님 꼭 보셔야 합니다’라는 글과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권아름‧김혁성 원주시의원의 모습을 사용했다.

영상에는 최근 제242회 원주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중 권아름‧김혁성 시의원과 시 집행부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두고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이 압축돼 담겼다.

영상 속 권아름 시의원은 ‘얼마 전 원주에서 기사가 하나 났다. 격투기 선수출신이 40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다. 정말 원주시가 대회를 해서 어떤 이익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오명을 남길 수 있다. 학교폭력도 장난으로 시작해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고려 없이 큰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게 과연 할 일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같은 영상 속 김혁성 시의원은 ‘이종격투기를 왜 올림픽에서 안할까.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스포츠뉴스 등에 기사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스포츠라 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두 의원에 대한 강지원 원주시 기획예산과장은 ‘스포츠 종목이 꼭 올림픽 종목이어야만 스포츠라는 건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본다. 일부 격투기 이력이 있는 사람의 일탈과 신체를 연마하는 사람들을 동일시하는 건 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영상에 대해 로드FC 측은 “종합격투기는 세계적 인기를 끄는 스포츠다. 종합격투기 수련으로 신체가 건강해지고, 실전에 도움이 되도록 경찰에 보급되고 있다. 종합격투기는 폭력이 아닌 스포츠이고, 종목비하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시의원은 당시 발언이 정당한 질의였고, 정 회장의 유튜브 영상에 대해 왜곡된 편집 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권아름 의원은 “마치 격투기를 싸잡아 비판하는 것처럼 편집돼 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는 대회와 관련된 지방보조금 심의에 대한 부분을 다루는 자리였는데, 그 내용은 빠지고 비판적인 내용만 담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간 지역에서 열린 로드FC 대회관련 원주시비 투입의 경우 시차원의 보조금 심의가 이뤄졌는데, 이번엔 강원도비도 포함돼 시비 심의가 없었고, 예년보다 10배 정도 예산이 늘었다”며 “협회도 아닌 주식회사 로드FC에 시 보조금 예산이 대폭 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타 스포츠 지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 발언이었고, 경기 중 선수가 다쳐 피를 흘리거나 하는 장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 연령이 누릴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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