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한·중 관광장관 회담… 한한령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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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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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 문화 교류 활성화 뜻 모아
中, 무비자 입국기간 15→30일로 연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이 23일 상하이 인터컨티넨탈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중국이 5년 만에 한국과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갖고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

태 이후 한국 대중가수의 공연을 불허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장관)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회담을 하고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유 장관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21~23일 상하이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 중이었다.

유 장관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실상 한한령 해제를 요청했다. 쑨 부장도 한국의 콘텐츠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문화·관광장관 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 및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등을 꼽았다. 양국 장관은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이 문화 교류 활성화에 뜻을 모은 만큼 한한령 해제 분위기도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소프라노 조수미가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가 높아졌지만, 록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공연이 3주 전에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오는 30일부터 무비자 입국 시 체류기간을 30일로 늘리기로 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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