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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프리뷰 - 3골 차 승리를 점치는 도박사들

2024.03.20. 오후 2:58

한국 대표팀이 태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태국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상대.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 이후 한국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선수단 내분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태다.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 출처: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후임 감독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황선홍 올림픽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황선홍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어수선한 대표팀을 추슬러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자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한국 대표팀 선수단의 분위기와 기강이 완벽하지 않다는 불안 요소를 완벽히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SpoQ는 이전부터 여러 글을 통해, ‘시장의 분석은 언론보다 정확하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예측 결과가 맞고 틀림에 따라 거액의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국 베팅 마켓의 도박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승률만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그럼, 도박사들은 한국이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SpoQ가 영국 베팅 마켓의 최신 변동을 통해 도박사들의 생각을 읽어보도록 하겠다.


TBTF Lab은 전 세계 베팅 마켓의 배당률 분석을 실시간으로 통계 분석하여 ‘골' 수로 나타내는 차트 분석 기법을 사용한다. 이 차트의 흐름을 보면 영국 도박사들의 투자 심리를 살펴볼 수 있다. 아래는 한국-태국전의 최신 차트다.

<출처: TBTF Lab>

상단의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선은 TTG(Total Goal)라고 불리며, 양 팀의 합계 득점을 예상한다. 그리고 하단의 파란색 선은 SUP(Supremacy)라고 불리며, 양 팀의 예상 전력차를 나타낸다. SUP이 양수라면 홈팀의 우세를 의미하며, 반대로 음수인 경우는 원정팀의 우세를 예측한다. 수식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 TTG = 홈팀 예상 득점 + 원정팀 예상 득점

  • SUP = 홈팀 예상 득점 - 원정팀 예상 득점

파란색 SUP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초 2.4골로 예상되던 한국의 우세가 2.6골로 증가했다. 고점 기준으로 한때 한국의 우세는 2.8골을 넘어서기도 했다.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다.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1골 이상의 우세가 필요하다. 한국의 우세가 증가하며 2.6골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도박사들은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시기 예상 총득점이 3.5골에 근접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공격력 향상을 예상한 도박사들이 고득점 경기 가능성과 한국의 우세 강화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우세가 2.6골로 늘어난 상황에서 승무패 확률은 어떻게 변했을까? 파이 차트를 통해 확인해 보자.

<출처: TBTF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