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유리하다며 엽기적 김준혁 막말까지 뭉개는 오만[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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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새롭게 드러나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발언과 주장은 엽기적·성도착적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황당한 성적 발언과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주장 등과 관련해 유족·동문 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번엔 저서에서 ‘유치원 뿌리는 친일의 역사’라고까지 주장한 것에 대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8일 규탄 집회를 갖는 등 막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데도 민주당은 “판세에 지장이 없다”며 뭉개고 갈 태세다.

김 후보의 막말은 자신의 유튜브와 저서에 널려 있다.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라는 저서에는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유총이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나온다. 근대 교육제도가 수입되면서 만들어진 유치원에 ‘친일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유튜브에 나와서는 “다부동 전투는 패전” “백선엽 장군은 병법도 모르고 미군 덕분에 이겼다” “육사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성장 우려” 등 역사 왜곡과 함께 국군 모독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인 발언도 수두룩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비유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많이 있었다” “윤석열 부부는 암수 구분 안 되는 토끼”라는 말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조·정여립·김구에 비유했다. 이러면서도 역사학자를 자칭하니, 여성은 물론 학계와 교수 사회 모독도 된다.

김 후보는 물론, 불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에 대해 민주당은 “뛰고 있는 후보를 뺄 수 없다”며 사실상 옹호했다. 이대로 가도 당선된다는 오만의 극치다. 이화여대 출신인 김숙희(87) 전 교육부 장관은 “돈 밝히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고, 죄짓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자들을 국회로 보내면 역사의 죄인”이라고 일갈했다. 노학자의 분노에 찬 외침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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