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대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대에게 농담으로라도 성적인 장난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죠. 조금만 잘못 소문이 나도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여성이 조심, 또 조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성폭력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세간의 놀림이 되기 일쑤였죠. 성폭력의 피해자임에도 어디에 쉽게 말할 수 없었고 심지어 가해자와 결혼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이용해 원하는 여성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까지 해버리는 남성도 있었구요.
믿기지 않는다구요?
오늘은 성폭력으로 인해 강제로 결혼하게 된 비운의 연예인들을 나열해보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화가날지도 모르니 심호흡 후 따라오시길!
1. 이상해-김영임
이상해와 김영임은 1979년에 결혼했습니다.
남편 이상해는 1945년생으로 대한민국의 개그계를 이끌어갔던 원로 코미디언이죠.
부인 김영임은 1956년생으로 국악인으로 당시 아름다운 외모로도 유명했죠.
이 둘의 결혼에는 루머가 많았는데요. 이 부부는 한 예능에 나와 직접 그 소문이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현명하지 못한 언급을 했습니다.
어떻게 결혼했을까?
당시 이상해는 김영임을 2년동안 쫓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포기를 모르는 그는 결국 나쁜 결심을 하고 맙니다.
이상해는 차에서 내리는 김영임을 준비해뒀던 낚아 채 택시안에 강제로 던져넣었고 고꾸라진 김영임은 너무 놀라 '살려달라'라고 소리까지 지르게 됩니다. 워낙 인신매매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던 시절이라 실제 납치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상해와 김영임이 탄 택시는 이상해의 계획대로 호텔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택시 기사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중간에 한 번 멈췄지만 이상해가 몇 배의 금액을 내겠다고 하자 다시 호텔로 향했죠.
호텔로비에 도착한 김영임은 누군가가 알아볼 수 있다는 두려움과 수치심에 방까지 제 발로 걸어들어갔고 이상해와 이성적인 대화를 시도했으나, 목적이 있었던 이상해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해는 나쁜 짓을 하지 말아달라, 집에 보내달라 애원하는 김영임의 얼굴을 쳐 기절시켰죠.
당시에는 아무 일도 없이 나왔다고 했으나 과연 이 일을 '아무 일도 없었다'로 치부할 수 있을까요? 더욱 문제는 이 일들을 각종 토크쇼에 출연할 때마다 자랑스럽게 얘기했다는 사실인데요. 매우 경악스럽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 둘은 가까워져 교제를 시작했고 1979년 결혼하게 됐죠.
결혼 후 돌변한 이상해
김영임을 꼬실 때는 음식을 사다바치고 수상스키를 다정하게 알려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던 이상해는 결혼 후 돌변했다고 합니다.
신혼 첫날 밤 도박을 하러 다니기도 했고 셔츠에 다른 여자의 흔적을 묻혀오는 등의 행동을 해 김영임의 속을 뒤집어놓았는데요. 심지어 길 한복판에 아내인 김영임을 던지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둘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여전히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몇 년 전 또 다른 방송에 나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부인 김영임은 여전히 국악 무대에 서고 있었고 남편 이상해는 그 주위를 따라다니며 코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질적인 가장은 김영임인 것으로 보였죠.
이상해는 당시 방송에서 본인보다 '아내가 먼저 상을 받은 것이 기분이 나쁘다'라는 언급을 하여 네티즌들의 화를 돋우기도 했습니다.
2. 서세원 - 서정희
첫 사례가 끔찍하신가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쉬쉬하고 심지어 가해자와 결혼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데요. 원로배우나 코미디언 중에 이런 사례들이 더 많다는 소문이 많죠.
이 끔찍한 주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 서세원, 서정희 부부입니다.
어떻게 결혼했을까?
서세원과 서정희는 1983년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서세원은 20살, 서세원은 26살이었는데요.
이들이 결혼을 하게 된 원인이 충격적입니다. 서정희는 서세원에게 강간을 당해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순결을 잃었다, 여자가 먼저 꼬리를 쳤다'라는 둥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쉽게 밝혔지 못했죠.
서정희도 그런 이유 때문에 서세원과 어쩔 수 없이 2달만에 원치않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일이 알려진 계기는…
애초에 이 일이 알려진 계기는 무엇일까요?
이 둘은 원래 팀워크가 좋은 잉꼬부부로 알려져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아내인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면서부터 여러 소문에 부채질을 하게 됩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실은 잉꼬처럼 다정하고 소박한 부부가 아닌 폭행 속에서 살아왔던 것이 대중들에게 드러나게 된 것이죠.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cctv장면들이 티비 프로그램을 통해 낱낱히 까발려지기도 했습니다. 서정희는 폭행 당시 두려움에 자신도 모르게 소변까지 흘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계기로 과거에 둘이 함께 출연했던 영상들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는데 아내인 서정희의 모습이 어색해보인다는 평이 많았고 '신혼 때는 말 잘 듣더니 요즘은 까져서 남편한테 이기려 한다'라는 서세원의 발언이 집중되기도 했죠.
32년만에 석방된 서정희
2015년에 합의이혼에 성공합니다.
서정희는 재판 때 '내가 남편이 바람 한 번 폈다고 폭행 한 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줄 아십니까'라며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수개월간 감금당했고 32년간의 결혼 생활은 포로 생활이었다'라고 폭로했는데요.
워낙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이기에 서세원이 바람 핀 것에 대한 내용은 약한 수위로 느껴질 정도죠.
이혼 소송시에 딸과 아들이 '엄마를 위해 증인으로 서겠다'라고 한 것이나 모친보호 요청을 한 것을 보았을 때 자녀들 역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이혼 후 서정희는 방송에 출연해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반면 서세원은 모든 가족들에게 버림받았죠.
3. 양원경 - 박현정
양원경과 박혜정도 잘 알려졌던 연예계 부부였습니다.
양원경은 대학 개그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개그맨으로 당대 최고의 개그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하던 인기 개그맨이었습니다.
박현정은 1995년 슈퍼탤런트 1기 출신으로 단아하고 늘씬한 외모로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했었죠.
이 둘은 1998년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들 역시 정상적인 루트의 결혼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결혼했을까?
앞서 말했던 서세원, 기억나시죠? 서세원이 양원경에게 조언같지도 않은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박현정과 결혼이 하고 싶었던 양원경이 묻자 서세원은, '박현정이 뜨면 너 같은 놈 안만나 줄거니까 지금 얼른 잡아라'라고 부추겼고 양원경은 그의 말에 따른 것이죠.
양원경은 친한 기자를 매수해 박현정과 자신을 엮는 스캔들 기사를 내게 됐는데요.
그 일로 박현정은 주연으로 예정되어 있던 드라마까지 잘리고 배우의 길을 가로막히게 되었습니다. 당시 박현정과 함께 슈퍼탤런트 1기였던 송윤아와 차태현의 행보를 떠올려보면 박현정은훨씬 잘 나갈 수 있었던 연기자였죠.
그렇게 전도유망한 스타의 앞길을 막은 후 접근한 양원경은 결국 원하던 박현정과의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경악할만한 사건을 남편 양원경이 직접 밝혀 화제가 됐었죠.
가지가지 하는 남편 양원경
잘 나갈 수 있었던 배우를 붙잡아 결혼했으면 잘해줘도 못할 망정, 남편 양원경은 몹쓸짓을 다양하게 벌입니다.
바람을 피운 후 옷을 갈아입다가 걸리기도 했으며 부인이 돈을 쓰는 것에는 매우 인색하면서 본인의 물건을 사는 것에는 관대했고 세 달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기도 했죠. 또한 가족들과 놀러간 놀이공원에서 가족들을 내버려둔 채 내빼기도 하고 결혼 10주년 날 새벽까지 당구를 치고 돈까지 잃어오기도 했습니다. 부부관계까지 거절하기도 했으며 부인 박현정의 연예활동을 못하게 막아버리기도 했죠.
현재는?
현재는 이혼 후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결혼 13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는데요. 다행히 박현정은 이혼 이후 공항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지상파, 종편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핫한 드라마, 여신강림에도 출연하고 있죠.
아, 양원영은 어떻게 됐냐구요? 각종 인성 논란과 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앞으로도 방송에서 볼 일은 없을 듯 하네요.
4. 김하정 - 신선삼
가수 김하정을 아시나요?
1970년대 최고의 여가수였던 그녀 또한 일명 '납치혼'의 피해자입니다.
이름에 S가 세번 들어간다고 해서 '쓰리보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었던 신선삼이 그의 남편이었는데요. 신선삼 역시 60~70년대에 성대모사 원맨쇼로 공연장을 휩쓸고 다녔던 인기 코미디언이었습니다.
어떻게 결혼했을까?
신선삼이 MC를 맡은 지방공연에 김하정이 가수로 무대에 서게 됩니다.
지방공연이었기에 숙소를 배정받게 됐는데 이 때 신선삼이 막무가내로 김하정의 방으로 쳐들어 온 것이죠. 당시 신선삼은 김하정에게 '넌 내거야'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김하정은 '당시 시대 분위기는 손만 스쳐도 결혼해야했다'고 고백했죠.
끔찍한 일이 있고 난 다음 날, 신선삼은 기자회견으로 김하정과 결혼한다고 얘기해버립니다.
당시 그녀는 '난 이제 당했으니까, 기사가 대문짝하게 나서 스캔들이 나느니 차라리 결혼해서 운명을 받아들이자'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너무 안타깝죠.
남편 신선삼의 뒷 이야기
여기까지 들으면 신선삼이 참 짐승같습니다.
하지만 인기를 끌었던 당시에는 '선행 연예인'이라며 의리에 죽고 살며 선후배를 끔찍하게 챙긴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하네요.
겉모습은 멀쩡했던 그가 사실은 의처증에 외도, 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을 김하정이 신선삼이 고인이 된 후 프로그램에서 고백하게 되며 밝혀졌습니다.
아내 김하정의 무대의상을 가위로 자르고 공연 큐시트에 김하정의 이름이 올라가 있으면 공연을 못하게 야단을 쳤으며 잦은 폭력과 의심을 하기까지. 견디지 못한 김하정이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유서를 남기자 낭떠러지에 떨어져 같이 죽자고 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혼했을까?
사실 김하정은 고인이 된 신선삼과 이미 이혼했었습니다.
평생 김하정을 놔주지 않을 것 같던 그는 무용수와의 외도 현장을 딱 걸려버렸고 덕분에 김하정은 그와 이혼해 지옥같은 생활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김하정은 신선삼과의 이혼 후 세 번의 이혼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네 번째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만났던 첫사랑과 40년만에 공연장에서 만나 재회했다며, '60세만에 처음으로 여자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라고 프로그램에서 자랑도 했죠.
큰 아픔을 겪고 얻은 행복이니 절대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납치, 성폭행으로 결혼한 연예인 네쌍을 알려드렸습니다.
저는 소개해드리면서도 이 말이 안되는 내용들이 믿기지 않지만 모두 실화라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소름이 끼쳤는데요. 여러분은 어땠나요?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피해자는 없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설마...없겠죠? 없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