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하는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출판 개혁을 위한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출판계 관계자에 따르면 출판협회를 비롯해 출판계 단체들은 오는 8월17일 출판 정책 등 출판 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획 중이다. 이번 집회는 출판물 불법 복제, 도서관 도서구입예산 부족 등 출판계 전반의 문제에 대한 개선을 비롯해 '세종도서 지원사업' 지연 등 문체부의 출판 관련 사업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출협과 문체부의 충돌은 지난 24일 박보균 장관이 간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불거졌다. 박 장관은 "서울국제도서전을 감사한 결과 놀라운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한심한 탈선의 행태도 발견됐다"며 출판협회의 도서전 수익금 내역 누락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감사에서 △수익금을 자부담 항목으로 변경하고 규모를 축소 보고 △통장을 블라인드 처리해 제출 △수익금의 초과 이익 반납이라는 법적 의무의 위반 △수익금을 별도의 계좌로 관리 등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출판협회는 같은날 윤철호 회장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을 발표 문체부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보균 장관은 더 이상 문화행정의 책임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시대에 뒤처지고, 대결적 사고에 빠진 박보균 장관을 하루빨리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협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집회의 경우 문체부와 출판협회의 대립 이전부터 논의되고 있었다"며 "최근 도서전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공교롭게 장관 퇴진 집회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현재 관련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