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미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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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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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는 득보다 실이 커…정쟁 피해는 유가족"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지난달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표당원대회에서 2년 임기의 대표에 재당선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 "미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당신 아드님, 따님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야 할 의무도 없고 개인정보지 않느냐. 이걸 공개해서 어떤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도 무리라는 걸 알 텐데 정치에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표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이 속도를 내니까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슈를 끌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굉장히 이 부분은 불편하다. 너무 경악했다. 희생자를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가. 자녀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 무서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범야권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책임은 사실 확인이 끝나야 물을 수 있는 것"이라며 "팩트를 테이블에 놓고 형식적 책임, 정치적 책임을 논해야 되는데 사실 확인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정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물러나야 된다', '왜', '그냥' 이런 담론은 답이 없다. 가장 피멍 드는 사람은 국민이고 희생자의 유가족"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는 "전체 내각에 문제를 삼을 수도 있고, 대통령도 사과를 진심으로 다시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왠지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별로 아프지 않은 모습, 장관 한 명 경질할 만한 희생도 할 의지가 없는 모습을 (보고) '우리랑 다르구나'라는 면에서 굉장히 실망하고 서운해하고 화나 있다"며 "결국 이런 게 정치적 행위인데, 국민의 분노를 부응하기 위해서도, 죄송하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도 아주 충분한 정치적 책임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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