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러 추악한 뒷거래에도 巨野 관심은 '이재명 방탄'뿐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도, 러시아의 대북 지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결의 위반은 유엔 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행위다. 더 심각한 것은 이번 거래를 통해 북한이 정찰위성·핵잠수함·ICBM을 완성한다면 동북아의 안보 지형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공격을 자제토록 종용하며 상황을 관리해온 미국과 서방세계도 전략적 판단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북·러 간 위험한 거래에 대해 미국이 연일 “전략적 실수” “응분의 조치” 등 강도 높은 경고장을 날리는 이유다.
사정이 이런데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 관심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백현동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이재명 대표 지키기뿐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론을 확산하고 있다. “‘이재명 죽이기’는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와 닮았다”(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박범계 의원)는 말까지 나왔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보다 ‘이 대표 방탄’이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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