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반도 사정권'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 도입… 미국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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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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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미와 2조3,000억 원에 구입 계약 체결
"반격 능력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
미국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가 2002년 시험 비행하는 모습. 미 해군 제공


일본 정부가 적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인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400기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사거리 약 1,600㎞에 달하는 토마호크는 발사 위치에 따라 한반도와 중국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장관은 이날 도쿄 방위성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와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2,540억 엔(약 2조3,000억 원)에 구입하는 일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25~2027년 사거리 약 1,600㎞인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미국에서 도입하게 된다. 당초 일본은 2026년부터 2년간 토마호크 최신 모델인 '블록5'를 400기 전량 도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고, 400기 중 최대 200기를 구형 모델인 '블록4'로 먼저 수입하기로 했다.

기하라 장관은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회담 이후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 등 극소수 국가에만 토마호크 판매를 허용해왔다. 일본 판매를 전향적으로 결정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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