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저 복귀한 날 “다 이기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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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14.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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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이웃 주민들에 “어차피 3년 하나 5년 하나”
민주당 “개선장군처럼 행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웃 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도 12·3 비상계엄을 발동하게 된 당위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 선포로 인해 탄핵당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줄탄핵 횡포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초동 사저인 주상 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해 건물 안에서 입주민·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건물로 들어서며 “여러분들을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서 저도 기쁘다. 고맙다”고 했다. 한 주민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어차피 (대통령직을)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말했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는 윤 전 대통령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입주자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한 아이를 보고는 “몇 살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국민에 의해 쫓겨난 윤석열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대통령인 양 개선장군 행세를 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서초동 사저에 머물며 형사재판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대통령경호처는 40여 명 규모의 경호팀을 구성했다. 경호처 경호는 최장 10년간 제공된다.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에도 6개월가량 머물렀기 때문에 당장 경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다만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특성상 주민 불편이 있을 것을 감안해 윤 전 대통령이 추후 다른 곳으로 사저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 11마리를 모두 사저로 데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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