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특히 마포가 심상치 않다…“지금이 바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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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5. 오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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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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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경. [매경DB]
전방위적인 부동산 침체장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했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가격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는 분위기이지만, 일시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1% 올랐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18주 만의 상승이다.

자치구별로 종로구(0.01%), 양천·영등포·성동구(0.02%), 성북구(0.03%), 용산·광진·동작구(0.04%), 송파·중구(0.05%), 마포구(0.12%) 등 11곳이 강세였다. 도봉구(-0.04%), 서대문·강북·구로·관악구(-0.03%), 노원·강동구(-0.02%), 금천구(-0.01%) 등 8곳은 약세였다. 동대문·중랑·강서·서초·강남구 등 5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중동 ‘DMC마포청구’ 전용면적 84㎡는 지난 20일 8억75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직전가(8억3000만원)에 비해 4500만원 비싼 금액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 21일 13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하루 전 거래가(12억2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높다. 다만 이 단지가 3885가구로 조성된 대단지인 만큼 동·향의 영향으로 가격 차이가 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마래푸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이나 로얄동·로얄층 여부에 따라 이전부터 1억원의 가격 차이는 쉽게 벌어졌었다”며 “전체적인 거래량의 움직임과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등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떨어졌다.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수도권(-0.02%→-0.03%)과 비수도권(-0.04%→-0.05%) 모두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지 못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지역은 45개, 하락 지역은 120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2% 뛰었다. 지난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 서울(0.07%→0.07%)과 수도권(0.07%→0.07%)은 상승했다. 비수도권(-0.02%→-0.04%)은 내렸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2개, 하락 지역은 65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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