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개딸’… “문재인 출당 등 내부청소” 요구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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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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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국에 힘 실어줬다’ 주장

박지원·정청래 등도 비판받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개혁의딸(개딸)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내부 청소’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아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출당을 주장하거나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친문(친문재인)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민주당 온라인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등에는 “문 전 대통령을 출당하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평산마을을 예방한 조 대표에게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화답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이들은 야권 권력 재편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아닌 조 대표에게 사실상 힘을 실어줬다며 이를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성 당원 요구와 어긋난 행보를 보인 당선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192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우리에게 단독으로 힘을 준 것”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SBS 라디오에서 “쉽게 얘기하면 제2당(국민의힘)과 협치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의회나 국정을 제대로 잘 끌고 갈 수 없는 그러한 어떤 의석구조를 또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총선 결과를 평가한 박 당선인이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추미애(경기 하남시갑) 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국회의장을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해 질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선 전부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추 전 장관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만들자는 여론을 조성했다. 또 조국혁신당 워크숍 첫날인 지난 15일 초빙돼 의정 생활 및 언론 대응 등을 조언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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