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맞을 수가 없어서"…양의지도 답답하다, 준PO는 꼭 나가겠다 약속했다

입력2024.10.02.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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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주사를 맞으면 바로 되는데, (약물 문제로) 주사를 맞을 수가 없어서 지금 (먹는) 약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빨리 통증이 안 잡히네요."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괴롭힌 왼쪽 쇄골 염증 여파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팀의 가을이 길어지면 어떻게든 힘을 보태기 위해 훈련을 이어 갔다.

양의지의 몸 상태는 정확히 어떤 걸까. 그는 "지금 배팅을 한 3번째 치고 있는데, 100%로 칠 수 있어야 (출전이) 될 것 같다. 우선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조금 기다리고 있고, 너무 타격감을 잃지 않게만 연습하고 있다"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부상 부위는 수비할 때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다만 배트를 휘두르려고 할 때 통증이 커서 정상적인 타격이 어렵다. 억지로 경기에 나서려면 나설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가서 마이너스가 되느니 조금 더 치료를 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의지는 "(부상 부위가) 타격할 때 지장이 많다. 휘두를 때 통증이 있다. 아파서 타격 훈련을 멈추고 한 3일 정도 쉬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 상황이다. 다시 주사를 맞으면 바로 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주사가 안 되니까. 지금 약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빨리 (통증이) 안 잡힌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기연 ⓒ 연합뉴스


양의지는 자신을 대신해 안방을 지키게 된 김기연에게 별다른 조언을 하진 않았다. 김기연은 포스트시즌에 생애 처음 출전하지만, 올 시즌 양의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충분히 자기 몫을 해냈기에 가을 무대에서도 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양의지는 "내 경험상 옆에서 말을 많이 하면 조금 더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냥 편안하게 상황을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보다는 그냥 편하게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기에 1승 어드밴티지가 있어 1차전만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두산은 현재 곽빈을 제외하면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없기에 일단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양의지는 "준플레이오프에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지금 계속 치료해 주고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타격할 때 안 아프면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픈 상태에서 하다가 또 크게 아플 수가 있어서 아직은 조심하는 단계다. 통증만 빨리 잡히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재환, 김재호,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 등 베테랑 타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금 (곽)빈이가 나가는데, 형들이 잘해 줘야 할 것 같다. 방망이를 우선 잘 쳐야 승부가 난다. 방망이 싸움"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기회가 오길 간절히 바랐다.

▲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 두산 베어스

김민경 기자(kmk@spotvnews.co.kr)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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