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 대통령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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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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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창동역 구간 ‘지하화’ 확정…오언석 도봉구청장 “큰 용단 내려주신 정부, 元장관께 감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 도봉구 창동아우르네에서 열린 GTX-C 창동역 주민간담회를 마친 후 창동역사에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이 지하(대심도)로 건설된다. 한동안 지상화 논란이 불거졌으나 결국 지하화로 결정됐다. 추가 공사비는 국가가, 향후 운영하면서 드는 추가 운영비는 기업이 분담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추가 사업비 분담 협상을 마치고,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의 지하화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창동역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와 대통령의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며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 "GTX-C 연내 착공 등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라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인 제가 책임을 지고 관련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왔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가지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단순히 도봉구민 뿐만 아니라 서울의 동북부 지역과 경기도 북부 지역까지 100만 넘는 주민들의 직접적인 삶의 질과 연결되는 것이기에 출퇴근 시간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것과 후손들에게 나중에 원망을 들으면 안된다고 해서 각별한 관심과 함께 특별지시를 여러 차례 하셨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당시 경쟁하는 모든 기업들이 지상안을 제시했고 그걸 전제로 비용 계획을 짰기에 이걸 사후에 (지하화로) 돌린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난감해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번 G20 정상회담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주민들의 뜻과 미래 후손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기업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검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후 비용부담을 어떻게 할지 기재부와 국토부, 현대건설 간 3자 협상을 수 개월 간 한 끝에 추가 공사비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국가가 부담하고, 대신 그것으로 인해서 나오는 추가 운영비에 대해서는 고통분담을 하기로 해서 며칠 전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원 장관은 주민 간담회를 가진 뒤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대안 노선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파트) 부지 밑으로 노선이 일부 지나가는 것은 사실이니 같은 값이면 좀 덜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근거 없이 불안을 선동하면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응답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그들이 노선을 그냥 돌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고속철도라는게 경사와 굴곡, 정류장이 들어가는 부분의 가속과 감속 등을 모두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그런 내용을 깊이 있게 보지 않고 밖에서 보고 도면으로 그리는 식으로 제기한 것을 가지고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어 "최종적으로는 현대건설이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을 못할 이유는 없지만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응답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큰 용단과 결단을 내려주신 정부와 원희룡 장관께 감사드린다"며 "창동에서 도봉산까지 경원선이 지상화 돼 있는데 그것도 지하화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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