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필살기’에 쩔쩔 매는 우크라…"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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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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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 동원 공세
마하 10 속도로 사거리 최대 3000k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s)’ 6기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킨잘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다시 한 번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킨잘 6기를 포함한 미사일 81기와 자폭 드론 8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의 대규모 공습으로, 러시아가 다양한 미사일 조합으로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어로 ‘단검’을 뜻하는 킨잘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공개한 6개의 차세대 무기 중 하나다. 통상 마하 5(시속 약 6120㎞) 이상의 속도를 지닌 미사일을 극초음속으로 분류하는데 킨잘은 그보다 두 배 빠른 마하 10의 속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킨잘은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투기에 실어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 또 사거리는 최대 3000㎞에 달해 러시아의 대표적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보다도 4배 이상 멀리 쏠 수 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데 이번 공격에는 재래식 탄두가 사용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보유한 킨잘을 50대 미만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10분의1 이상을 쏟아부으며 총공세에 나선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킨잘을 막을 방공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을 파고든 전략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NYT는 킨잘만으로 전세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군 병력과 재래식 무기가 제대로 보충되지 않아 지상전이 교착을 보이는 있어 전황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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