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브로커 유상봉, 출소한 날 다시 체포…4·15총선 개입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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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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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함바(공사현장 간이식당)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씨(74)가 4·15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에서 윤상현(무소속)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을 허위 사실로 검찰에 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가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안 의원이 2009년 인천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유씨를 상대로 함바 수주 등을 도와주겠다며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씨는 또 윤 의원 측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함바 운영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함바는 건설현장 간이 식당을 뜻하는 일본어다. 유씨는 공사현장 간이식당이 임대료가 없고 이익률이 높다는 점을 이용,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한편 운영권 수주를 위해 건설사 등에게 뒷돈을 건내는 등의 사기행각을 벌여 지난 2011년 함바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유씨는 지난 2012년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고 복역했고, 그 이후에도 유사 범죄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사기죄로 징역형을 받고 복역한 뒤 지난 17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갓 출소한 유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같은 법 위반 혐의로 유씨와 윤 의원 보좌관 A씨, 유씨의 아들 B씨 등 6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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