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일본 당국 승인…EU·미국 2곳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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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31.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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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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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이제 유럽연합(EU)와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Japan Fair Trade Commission, 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오늘(31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일본 경쟁 당국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다만 일본 경쟁 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결합할 경우 한-일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서울 4개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항공사들이 해당 구간 운항을 위해 요청할 경우 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한민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인데, 일본 당국조차 결합을 승인한 만큼 대한항공은 승인절차가 남아있는 EU와 미국의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U의 승인 절차는 다음 달 14일이 기한이며, 미국은 별도의 기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일본을 포함해 12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 및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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