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이긴 김준혁 예비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박 의원과 김 후보는 9일 오전 영통구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경선 발표가 난 지 이틀 만의 행보다. 이날 만남은 전날 오후 박 의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김 후보와 만나 "이번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며 "모든 시·도의원, 지지자들과 결집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4~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수원정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박광온 의원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캠프 해단식에 참가한 지지자들과 시·도의원들에게도 민주당을 위해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아직 경선 결과로 인해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한 지지자들도 있겠지만 여당의 폭정을 제지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총선이 정식으로 시작된 만큼 꼭 이기길 바란다"며 "섬세하게 생각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크게 배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겸손하고 진중하게 선거에 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총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김 후보에게 경선 결과에 따른 불필요한 잡음과 지지세력 간 결속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김 후보가 총선일까지 기존에 민주당과 박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재흡수할 수 있을지가 총선 승패를 가르는데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수원정에 범죄심리학자로 널리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인재로 영입해 공천을 확정지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