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도 느리다니 맞아?” 인터넷 강국 한국 굴욕…인터넷 2위→2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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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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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전 세계 2위→4위→7위→25위’

‘인터넷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 순위가 매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세계 2위였던 초고속인터넷 속도 순위가 올해 25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이동 통신 3사는 해당 조사 업체의 공신력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초고속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2.04Mbps(초당 메가비트)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80개국 가운데 25위로, 전월 대비 6단계 하락한 수치다.

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는 235.4Mbps인 싱가포르로 조사됐다. 그 뒤를 2위 UAE(221.87Mbps), 3위 칠레(220.39Mbps), 4위 중국(216.83Mbps), 5위 덴마크(203.78Mbps)가 이었다. 한국은 8위인 미국(197.84Mbps), 16위인 일본(146.9Mbps)보다도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22.04Mbps로 전 세계 25위를 기록했다. [스피드 테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전 세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9Mbps였다. 국내 통신 3사 기준으로는 KT(145.28Mbps)가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LG유플러스(140.07Mbps)와 SK브로드밴드(100.51Mbps)가 이었다.

2019년 전 세계 2위까지 올랐던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2019년 2위 에서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34위까지 하락했다.

모바일인터넷 속도는 6위(120.38Mbp)에 올랐다. 2019년 1위 이후 5계단 추락했다. 전 세계 1위에는 UAE(178.25Mbps)를 비롯, 카타르(174.56Mbps), 노르웨이(143.55Mbps), 쿠웨이트(135.63Mbps)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연합]


하지만 통신업계는 이러한 측정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해당 업체가 ▷국가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환경 ▷테스트 이용자의 서비스 상품 ▷측정 방법 및 통계 데이터 등을 밝히고 있지 않아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같은 이유로 해당 업체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과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1Gbps급이 980.86Mbps(전년 962.62Mbps), 500Mbps급이 493.34Mbps(전년 470.08Mbps)로 전년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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