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느끼는 모든 것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극장의 공동주최로 선보이는 신작 <카베에>.
국립현대무용단은 동시대적 주제의식을 가진 안무가를 초청해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켜 완성된 공연을 선보여 왔다. 올해의 첫 공연은 안무가 황수현의 신작 <카베에>. 작품은 감각-감정-신체의 관계성 탐구를 바탕으로, 제목의 ‘카베에(caveae)’는 빈 공간, 구멍, 동굴(cave)의 어둡고 패인 다수의 공동(cavity)을 의미한다. 황수현은 감각 체계를 지배하는 시각으로 인해 쉽게 도외시되는 다른 감각들-이를테면,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들-에 주목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안무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리서치 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년간의 실험활동과 워크숍을 통해 춤과 몸, 공연을 관통하는 감각에 관한 질문을 나누며 작품의 기초를 다졌다. 그 과정의 끝에서 탄생한 <카베에>는 과거-현재-미래가 중첩되는 동굴적 공간, 즉 극장에서 공동의 경험을 통해 발견되는 집단의 잠재성을 펼친다.
안무가는 ‘공동의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39명의 무용수와 함께 무대를 구성했다. 무용수들은 대규모 집단 속에서 서로의 몸과 에너지를 감지하며 위계를 무마시키는 힘의 균형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개인에서 집단으로, 중심에서 주변부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며 생성되는 에너지는 마치 하나의 생태계처럼 상 호작용하며 무대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다양한 움직임과 형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각각의 개체가 자발적으로 책임을 짊어지는 사려 깊은 태도를 공동의 감각으로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객석을 사용하는 대신, 무대 위에 원형의 객석을 설치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전통 방식의 대극장 관람에 질문을 던지며, 관객이 극장의 규모를 체험하고 가까이에서 무용수들의 에너지를 경험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호흡과 움직임의 소리를 포함해, 무대 바닥에서부터 전해지는 진동까지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안무가 황수현 안무가
황수현은 무용수의 퍼포먼스와 관객들의 관람행위 사이에서 작용하는 감각-감정-신체의 관계에 주목해 새로운 감각과 낯선 신체 경험의 잠재성을 탐구한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원예술프로젝트 ‘예기치 않은’에서 로 주목받은 바 있다. 눈물의 메커니즘을 찾고자 울음과 슬픔 사이, 감각과 감정 사이의 연결고리와 틈을 동시에 포착했다. 또다른 작품 <검정감각>은 201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초연되었으며, 무용수의 몸을 통해 울려 퍼지는 진동과 극장 공간이 공진하며 생성되는 감각을 표현했다. 더불어 2020- 2021년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 레퍼토리 발굴 프로젝트 ‘스텝업’에 초청되어 지금까지 연구해 온 감각시리즈의 연장선을 선보였다.
국립현대무용단 <카베에>
기간 2023년 4월 7일-2023년 4월 9일
시간 금 19:30 | 토 15:00 19:30 | 일 15:00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가격 전석 4만원
문의 02-619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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