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이상 2명 중 1명은 ‘가난’…노인 빈곤율 또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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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2.19. 오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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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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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이번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가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4.2%보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소득 빈곤율은 평균 소득이 빈곤 기준선인 ‘중위 가구 가처분소득의 50% 미만’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을 뜻합니다.

한국 다음으로 높은 에스토니아는 34.6%, 라트비아는 32.2%였고, 일본은 20.2%, 미국은 2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노인 빈곤율이 낮은 국가들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등으로 3에서 4%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악화해, 66∼75세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였지만 76세 이상은 52.0%로 비율이 급격히 올랐습니다.

성별로 보면 66세 이상 한국 여성 소득 빈곤율은 45.3%로 남성 34.0%보다 11.3%p 높았습니다.

OECD 평균은 남성 11.1%, 여성 16.5%입니다.

또 한국의 노인 인구 가처분소득은 전체의 68.0%로, 리투아니아 67.4% 다음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고 76세 이상은 58.6%로 OECD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고용률은 높았는데, 지난해 기준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50.4%로 OECD 회원국 중 일본 5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또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376으로, OECD 평균인 0.306보다 컸습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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