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 폐교 움직임 본격화… 간호과 전원에 강동대 편입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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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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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분진학원 간호과 재학생 전원에게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교 편입 추진 통보
▲ 강원관광대학교. 연합뉴스
태백 유일의 대학인 강원관광대의 폐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관광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강원관광대와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지난 26일 내부 전산망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간호과 재학생 전원에게 충북 음성군 소재 '강동대학교'로의 편입 추진을 통보하고 찬·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앞서 강원관광대는 지난 9월 학교 홈페이지에 '대학의 사정으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음을(중지) 알려 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신입생 모집 중단에 이어 재학생 편입 찬·반 의견 수렴은 사실상 폐교 절차를 밟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원관광대는 지난 2021학년도부터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한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5개 학과(사회복지학과, 실용음악학과, 골프산업과, 호텔카지노관광과, 호텔관광과)를 폐과했다. 유일하게 간호학과만 남아 '반쪽짜리 대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관련, 비대위는 "학교법인 분진학원은 강원관광대 간호과 재학생 전원을 강동대로 편입시키기로 최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다"며 "장성광업소 폐광에 이은 강원관광대 폐교로 인해 희망마저 사라진 암울한 태백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대학 정상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폐교의 전제조건은 신입생 모집 중지와 재학생들의 편입 및 자퇴를 통한 학적 정리이며, 이후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그 자격이 완성되고, 교육부의 인가를 받으면 폐교는 확정된다"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섭 비대위 위원장은 "교육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폐교 관련 서류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폐교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입생 모집 중단, 편입을 통해 학생이 0명이 되면 폐교가 되기 때문에 시민,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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