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정부 발표와 달라…추석 기점 문 닫는 응급실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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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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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14곳서 분만 안돼"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이냐"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 건강권·생명권 지켜지고 있는 거냐"

"정치권, 대통령 결단 촉구해야"
◆…1일 오전 문이 닫힌 충북 충주시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앞에 폐쇄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이 병원은 응급실 전문의 7명 중 5명이 사직하면서 이날부터 응급실을 제한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는 운영하지만, 야간과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사진=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의대 2000명 증원 중단을 촉구했다.

전의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고비 전망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라 말하지만,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1일 기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다"라며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이냐"라고 반문했다.

전의비는 "중증질환의 진단이 지연되고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 상황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지켜지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권은 의료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며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한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처분의 효력정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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