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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너 어디까지 오를래?

2023.10.19. 오후 3:14

최근 빚내서 집 사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고금리에도 말이죠.(처음 듣는 얘기라는 분들은 이 아티클을 클릭! ☞이런 고금리에도 주담대가 늘어나는 이유) 걱정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돌연 은행이 줄줄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밴드 상단)가 7%를 넘었다는 신문기사도 쏟아졌고요. 오늘이 (금리가) 제일 싸다는 제목의 기사도 눈에 띄고요.

오늘 언더스탠딩(Understanding)의 주인공은 대출 금리입니다.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5% 중후반까지는 쉽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껏 은행이 주담대 늘리겠다고 ‘마진’ 금리를 확 눌러놨는데요. 그게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고. 여기에 지난해 말 은행이 고금리 특판으로 판 116조원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은행도 빚내서 이걸 갚아야 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조달 금리가 오를 테니까요.

다행이면서도 걱정입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고금리에도 집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기현상은 사라질 테지만. 이미 대출을 받아놓은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테니까요. 그래서 또 중요한 건 이겁니다.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오를지.

오늘은 어디까지 오를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갈지 이 두 가지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대출금리 7% 아니다! 5% 전후!

먼저 지금 금리가 얼마나 하는지를 보죠. 신문 기사에 7%로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18일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6개월 신규 코픽스 기준)의 금리 밴드는 4.63~5.94%입니다. 7%와는 거리가 멀죠? 하나은행이 5.63~7.13%로 높긴 하지만. 실제 이렇게 받는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대출 중개업체 레오대출에 따르면, 최근 주담대 금리는 이렇습니다. 대략 4.7~4.8%. 물론 이보다 높은 곳도 있긴 합니다. 가장 높은 곳이 NH농협은행인데요. 5.2% 정도. 대략 평균적으로 5% 전후라고 보면 되는데요.

하나은행의 금리 밴드가 툭 튀어나온 이유는 이럴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규취급액 기준보다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로 주담대를 팔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수신 상품의, 신장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으로 잡힌 모든 수신 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수치입니다. 당연히 신잔액이 신규취급액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 신잔액 기준으로 금리 밴드는 5.04~6.54%니까요.

※자료:은행연합회

농협만 5.2%? 왜?... 50년 주담대 폭증의 원인제공자!

여기서 주목한 건, 왜 농협만 실제 주담대 금리가 그리 높냐는 겁니다. 4.8% 수준이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무려 0.4%P나 높은 건데요. 이건 사실상 주담대 이제 안 팔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으니까. 이상하잖아요.

이건 뒷얘기가 재밌습니다. 샛길이지만, 그래서 한번 풀고 넘어갑니다. 최근 50년 주담대 때문에 한번 소동이 있었죠. 그럴 때가 아닌데 가계부채가 확 늘었고, 그 원흉이 50년 주담대라는. 그 50년 주담대를 가장 많이 판 은행이 바로 NH농협은행입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화가 났습니다. 원래 40조원 특례보금자리론이 50년 주담대의 원형인데요. 한데 특례보금자리론 50년 주담대엔 조건이 있었습니다. 청년이거나, 혹은 신혼부부이거나. 근데 시중은행에서 파는 50년 주담대엔 이 조건이 없습니다.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DSR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건데요. 그래서 이런 고금리에도 대출이 늘고, 집값도 오르는 기현상도 벌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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