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이처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무역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인 관세를 부과한 조치다. 관세 무기화 방침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무관세였던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관세가,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10% 관세가 추가된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 3개국에 대해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반도체와 철강 제품에도 관세 부과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