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항공기 사고 46건… 사망자는 2018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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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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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브라질 여객기 추락 등 지난해 항공사고로 24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24년 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46건이다. 이는 2023년 42건 대비 4건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060만 편의 항공기가 운항한 점을 고려하면 88만편당 1회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치명적 사고’는 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244명이다. 사망자 수는 2023년 72명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8년 512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다만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아제르바이잔 항공의 비행기 추락 사고는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항공업계에선 크고 작은 항공사고가 여럿 발생했다. 지난해 1월 일본항공 여객기가 도쿄의 비행장 활주로에서 일본 해안 경비대 항공기와 충돌했고, 8월에는 브라질의 보이패스 2283편이 상파울루 공항으로 향하던 중 추락해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IATA는 “2011~2015년에는 45만6000편의 비행당 1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2020~2024년 평균을 보면 81만편의 비행당 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애도하며 더 안전한 비행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IATA는 최근 분쟁 지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고위험 공역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사고 등을 언급하면서 “어떤 민간 항공기도 고의적이든 우발적이든 군사 작전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간 항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정보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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