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최근 유가 하락, 과도한 경기 침체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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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 여전히 탄탄"…내년 세계 경기 '낙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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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과도한 시장 우려로 꼽았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현재 시장에 두려움과 우려가 있다"며 "많은 추측과 불안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시장의 우려와 실물 경기는 다르다면서 "올해 하반기 세계 원유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한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놀라운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OPEC은 이달 낸 월간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30만 배럴(bpd)로 종전보다 26만bpd, 약 0.2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를 9천970만bpd로 전망했다. 작년 대비 증가량 전망치는 210만bpd로 기존보다 38만bpd 늘려잡았다.

향후 증산 계획을 묻는 말에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필요하다면 생산을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 그는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올해보다는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지만, 비교적 낙관적으로 예상한다"며 말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정례 회의는 내달 5일로 예정됐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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