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 핵이 ‘쇼’라니…우리도 독자적 핵무장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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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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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 인사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우리와 미국이 같이 펴고 같이 쓸 수 있는 '능동적 핵우산' 전략이나 독자적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에 달린 '수동적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가능성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쇼'라는 단어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며 "민주당은 북핵에 대해 언급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장단을 맞춰주며 북핵 고도화 시간만 벌어준 원죄가 있다"며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기만에 속은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자중지란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한국의 안보 강화 대책을 공격할 빌미만 제공하는 이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제 북핵에 대비해 모든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국익에도 부합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공동으로 기획·실행하는 방안부터 미국의 핵자산 운영과정에 우리가 동참하는 현실적 방안까지 모두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고 했다.

또 "그래야 몇 년 전부터 제가 주장해왔던 것처럼 북한·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고 그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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