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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22번 프리미엄 해설

2023.11.15. 오후 11:53

2014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A책형 22번

적당히 짧은 분량에 매트한 레이아웃. 바로 발문으로 향해야 한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글의 입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물었으니 강화약화 유형임은 확인되었고, 밑줄 등 장치가 없으니 일단 글을 읽고 논지를 확인해야 하겠다. 논증 읽기 태도를 갖춰 지문으로 가자.

고대사회를 정의하는 기준 중의 하나로 ‘생계경제’가 사용되곤 한다.

어느 정도 분량을 갖춘 줄글이 논증 텍스트로 나왔을 때 첫문장이 논지를 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지문이 딱 그렇다. 논증 텍스트의 서두에 놓인 "A하고는 한다"라는 표현은 글쓴이 본인이 A라고 생각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즉, 이 글쓴이는 고대사회를 '생계경제'로 정의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테다. 논지는 예측되었으니 '생계경제'가 뭔지 알아야 한다. 바로 뒷문장에 설명이 이어진다.

※ "A하고는 한다"라는 표현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와 함께 쓰이는 경우도 제법 많다. 이런 표현이 붙었다면 논지 예측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표현은 글쓴이 자신으로부터 '사람들'을 타자화하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라 칭할 수 있는 셈이다. 글쓴이 자신도 그들 중 하나라면 굳이 그런 수사법을 쓸 이유가 없다. 글이 어색해지기도 하고.

생계경제 사회란 구성원들이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식량만을 확보하고 있어서 식량 자원이 줄어들게 되면 자동적으로 구성원 전부를 먹여 살릴 수 없게 되고, 심하지 않은 가뭄이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의해서도 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생계경제의 정의가 이렇다면, 글쓴이는 고대사회가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 같다. 예측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으니, (아마도 논지가 드러나 있을) 2문단으로 점프한다.

고대사회에 대한 이러한 견해보다 더 뿌리 깊은 오해도 없다.

2문단 첫 문장에서 곧장 논지를 확인시켜주니 더 읽을 것도 없다. 곧장 선지로 가서 글쓴이의 입장, 고대사회는 (생계경제로 불리지 않을 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는 걸 지지해줄 내용을 찾자.

① 고대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것은 생계경제 체제 때문이었다.

1문단에서 봤던 생계경제는 대충 '궁핍'에 가까운 이미지였는데 당장 그것과 충돌한다. 이게 강화일 리 없지.

②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경제적 잉여가 발생하였고 계급이 형성되었다.

③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인해 고대사회는 항상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위의 두 선지는 모두 글쓴이의 논지와 다른 영역을 다루고 있다. 글쓴이는 고대사회의 자원 양이 어떠했는가에 관한 논증을 폈다.

④ 고대사회에서 존재하였던 축제는 경제적인 잉여를 해소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경제적인 잉여를 해소하는 기제로 축제가 있었다면 자원이 남아돌았다는 얘기다. 고대사회에 자원이 충분했다는 글쓴이의 입장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이므로 ④번이 정답.

정답: ④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객🌰적 난이도: 쉬움

이 지문에서 보인 논지 예측 방식은 7급, 5급 지문에서도 똑같이 통한다. 다만 지문 소재 분야에 관해 너무 문외한이면 예측이고 뭐고 정보가 받아들여지질 않으므로 주의. 자기 언어로 소화도 못하는데 예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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