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협회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과를 발표하며 희한한 표기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축협은 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본 U-22팀 대 한국, 1대 2’라고 표시된 게시물을 공개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간의 승부가 아닌 ‘22세 이하 일본 대표팀 대 한국 대표팀’의 승부로 묘사한 것이다.
일본 대표팀이 젊은 선수로만 구성됐다는 점을 부각해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여겨졌다.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4세 이하(U-24)의 선수와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선수(최대 3명)로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대표팀 전원을 나이 상한선보다 두 살 어린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꾸렸다.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발탁하지 않고, 자국 내 유망주 위주로 팀을 조직한 것이다.
한국은 24세 이하 선수 19명과 와일드카드 3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주요 해외파도 소집됐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젊은 팀을 꾸렸다고 해서 패배의 변명이 될 순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일본 축협의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정신승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샀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