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비꼰 사진 한장…"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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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1.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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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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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페이스북에 현재 당의 상황을 비꼬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게시글과 함께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듯한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사진을 올렸다.

국민의힘이 지난 2년 동안 혁신을 거듭해왔지만, 본인이 징계를 받은 이후 최근 2주 만에 급격하게 위기 상황에 빠졌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한 게시물로 보인다. ‘내부 총질’ 논란을 재점화할 수도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2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국민의힘은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대화가 노출된 이후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게시물에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 약 20분 만에 8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댓글에는 이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법적 대응에 고삐를 당기고 나선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두고 11일 당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의 비대위 출범과 관련해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을 제기한 데 이어 이 대표를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에서도 연달아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12일 오전에는 탄원서 제출 및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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