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화장품 효능 평가 시스템]
신동욱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의료생명대학 뷰티화장품학과, 교수
1. 탈모 시장과 전망
탈모(탈모증) 및 안드로겐androgen 의존성 등의 모발 질환과 과도한 모발 성장(다모증, 다모증)은 개인의 사회적, 심리적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만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의 수는 잠재적 탈모 인구까지 감안할 때, 약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탈모 관리와 관련 치료 시장의 규모는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스트레스 가중 등의 원인으로써 최근 10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하여 약 4조원 이상으로 예측된다. 모든 사람들의 외적 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로 탈모 관리 및 치료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탈모 관련 산업은 성장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으며, 국내 탈모시장은 모발관리제품, 탈모치료제, 모발 관리서비스, 모발이식 등으로 구성되며 의약품과 화장품 업체에서는 관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탈모 산업에 관한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도 금리 인상에 따라서 세계적 불황의 여파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모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발표하였다. 탈모 개선 관련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2020년 13,162백만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21,098백만 달러(CAGR 9.91%)에 달할 것으로 전체 화장품 평균 증가율의 5~6%를 웃돌 것으로 예측을 하였다. 현재 탈모 케어 관련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개발은 2000년 이후 극히 일부 대학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행됐으며, 주로 의료, 탈모 개선 분야의 새로운 소재 및 천연물 유래 소재 개발 등에 집중되어 왔다. 최근에는 각국의 연구비 지원 및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연구 및 기술 개발 관련 논문과 특허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 탈모의 원인과 탈모 개선 솔루션 연구
탈모란 생리적으로 털이 빠지는 현상으로, 모발은 생장기(3년)-퇴행기(3주)-휴지기(3개월)의 성장주기를 일반적으로 가지는데, 휴지기의 털이 탈락되는 자연탈모Hair loss와 임신,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갑자기 생장기의 털이 휴지기로 전환되어서 많이 빠지는 비정상적인 탈모Alopecia로 구분된다. 모발의 성장은 보통 15～30세 사이에 가장 활발한 편이며, 40～50세에 점차 줄어든다. 정상적인 퇴행기 탈모는 하루에 보통 50～100개 정도가 일어나는 반면, 이를 상회하여 빠질 경우에는 탈모에 대하여 원인과 증상을 진찰받을 필요가 있다.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 지루성 비듬, 그리고,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양 불균형 등의 잘못된 식생활, 흡연, 스트레스 등이 알려져 있으며, 안드로겐성 탈모증Androgenetic alopecia, 원형 탈모증, 생장기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이 있다.
지금까지 발모제로 허가를 받은 의약품에는 두피에 적용하는 외용제로서 직접 모낭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피로 흘러 들어가는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모낭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미녹시딜Minoxidil과 경구로 복용하는 제제로서 5α-reductase type II 효소의 활동을 억제시켜,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정상적 성장을 방해하여 모발이 가늘어지도록 만드는 탈모의 원인인 dihydrotestosterone의 형성을 감소시키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가 있으며, 원형 탈모증을 위한 치료방법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피에 적용하는 외용제 및 주사제가 있다. 그러나, 피나스테라이드의 경우에는 발모 및 탈모 방지 효과가 뛰어난 편이나, 100명 중 1~2명 꼴로 성욕감퇴, 발기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존재하고, 사용을 멈췄을 경우에는 다시 탈모가 일어남에 따라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연구 또한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