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 달걀’ 피부 되려면 털을 뽑아라! 단, ‘이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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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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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민감하거나 과도하게 건조한 경우에는 제모 크림보다 레이저나 일반 면도 방식으로 잔털을 제거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는 팔·다리를 넘어 얼굴에 난 털까지 없애는 시대다. 인중 털부터 시작해 이마나 볼에 난 솜털까지 제모하고 나서야 소위 말하는 ‘깐 달걀’ 피부의 완성이다. 미용 목적으로 얼굴 털을 제거해도 괜찮을까?

화장 밀착력 개선해 완성도 높이는 효과
실제로 얼굴 잔털 제거는 미용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명지병원 피부과 황성주 교수(모발이식센터장)는 “얼굴에 잔털이 많으면 스킨케어나 파운데이션 등의 제품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고 털 위에 얹히게 되는 등 고르게 흡수되지 않아 화장이 잘 흡수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잔털이 있는 상태에서는 메이크업 제품이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표면에 떠 있기 때문에 화장이 번지는 등 지속력이 떨어지기 쉽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얼굴 솜털을 제거하면 피부 톤이 밝아지고 화장이 잘 흡수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마 부위 잔털을 제거하면 좁았던 이마가 넓어지면서 답답해 보였던 인상이 정돈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얼굴 잔털 제거는 ▲레이저 제모 ▲페이스 왁싱 ▲면도기·눈썹칼 등 활용 ▲실면도(새끼처럼 꼰 굵은 명주실을 얼굴에 밀착해 쭉 밀면서 솜털 뽑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황성주 교수는 “얼굴 잔털을 제거하는 게 피부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털 제거 후 피부에 나타나는 반응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민감성 피부는 제모 크림보다는 레이저나 일반 면도 등의 방식으로 얼굴 털을 제거하는 게 좋다. 면도 크림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인 글리콜산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타입 고려하고 제모 후 보습 철저히
그렇다면 얼굴 털이 없어도 문제가 없는 걸까? 차움 피부성형센터 최유진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피부 표면의 솜털은 머리카락, 속눈썹, 콧털과 달리 큰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털이 없어지는 것 자체를 걱정하기보다 제모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주 교수는 “얼굴 털 제거가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털의 공통적인 기능 중 하나인 상처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피부가 민감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에는 잔털 제거 후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제모 후 피부 트러블이 올라오거나 따갑고 붉어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하는 게 좋다. 제모 후에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습제나 바세린 등을 충분히 발라주는 게 도움이 된다.

털 굵기나 모공 크기에 영향 없어
한편, 잔털 제거 후 모공이 넓어졌다고 느끼거나 털이 더 굵게 자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황 교수는 “털이 빠진 자리에 일시적으로 모공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제모로 인해 모공이 넓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제모 후 다시 자란 털이 더 굵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원래 털끝은 가늘고 뾰족한 형태지만 한 번 제거하고 나면 단면이 잘려 있어 네모난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껍게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줄 요약!
1. 얼굴 잔털 제거하면 화장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
2. 개개인의 피부 타입과 민감도 등을 고려해 제모 방식을 결정하고 제모 후 보습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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