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가, 2억5400만불 '사상 최고'…조선3사,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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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6. 오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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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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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LNG선가 2억5400만불, 전월비 400만불 ↑
LNG 가격 강세에 HD현대重·삼성重 1분기 흑자 전망
한화와 합병 중인 대우조선, 흑자 2분기로 늦춰질 듯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2023.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조선 3사의 흑자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당장 1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한화그룹과 합병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올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조짐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5.5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LNG선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가격은 2억54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 달러 올랐다. 이에 따라 LNG선 가격은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NG 선가 상승은 국내 조선업체들에겐 큰 호재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LNG선 수주를 휩쓸고 있다. 1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0척, 삼성중공업은 4척, 대우조선해양은 3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앞으로 LNG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에만 약 70척의 LNG선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발주 규모는 60척에 달할 전망이다.

LNG선의 꾸준한 발주와 선가 상승은 국내 조선사들 흑자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기간 삼성중공업 또한 86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전망치가 맞아떨어진다면 삼성중공업은 2017년 12월부터 이어온 적자행진을 끊게 된다.

현재 한화그룹과 합병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흑자 전환은 이보다 다소 늦어질 조짐이다. 에프엔가이드는 대우조선해양이 올 1분기 349억원의 손실을 낸 뒤 2분기 276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합병(M&A) 지연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외부적 요인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현재 조선업 전체가 매우 활기찬 분위기"라며 "앞으로 부족한 인력으로 넘쳐나는 일감을 어떻게 치러내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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