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10년만에 정규앨범 첫 히트곡… “이제 1년차 신인가수로 돌아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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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말해요’ 차트 상위권
수록곡 10곡 모두 작사-작곡
“가수로 무시받은 경험이 동력”
박재정은 “나중에 제가 준비가 되었을 때 발라드 샛별을 키워 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로맨틱팩토리 제공
“데뷔 1년 차 신인 가수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이제야 가수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아요.”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16일 만난 가수 박재정(28)이 수줍게 말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가 ‘중고 신인’의 심정을 고백한 데에는 10년 만에 낳은 첫 히트곡의 영향이 크다. 올 4월 발매된 첫 정규앨범 ‘얼론(Alone)’의 타이틀곡인 ‘헤어지자 말해요’가 바로 그것. 이 곡은 발표 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음원차트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또 금영노래방 발라드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10년 만에 히트곡을 낸 데 대해 그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성공에) 취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발라드란 장르 자체가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발라드 가수라면 힘든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싱글과 미니앨범을 꾸준히 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멤버로 합류하며 다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준비 기간만 4년이 걸린 이번 앨범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앨범 수록곡 10곡 모두 그가 작사·작곡했다는 것이다.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와 같은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대개 청춘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그는 “이제껏 (인기 없는 가수로서) 무시받았던 경험들, 스스로 모자라다는 생각이 곡을 만드는 동력이 됐다. 이번 앨범엔 내 20대 인생이 담겨 있다”고 고백했다.

“슈퍼스타K에서 우승한 뒤 전 시즌 우승자들과의 비교도 심했고, 여기저기서 치였어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음악을 1순위로 두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도 컸죠. 팬들이 원하는 멜로디를 만들어 부르고픈 욕심이 늘 있었는데, 올해 이를 이룬 게 가장 짜릿해요.(웃음)”

그의 다음 행보는 뭘까.

“지난달 첫 단독 콘서트에서 불렀던 미발매곡 ‘준비’를 포함한 더블 싱글 앨범을 군 입대 전 내고 싶어요. 스스로 ‘대중을 위해 노래하는 공무원’이라 부르는데, 오랫동안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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