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제철사, 핵융합에 투자…탄소배출 없는 철강제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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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28. 오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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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 올트먼의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합작 프로젝트

헬리온 에너지의 핵융합 실험 시제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헬리온 에너지 제공]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최대 제철업체가 꿈의 기술이라고 불리는 핵융합 발전으로 탄소배출 '제로'(0)의 철강생산에 도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제철업체 뉴코(Nucor)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와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합작 프로젝트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뉴코의 제철단지에 500MW(메가와트) 용량의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돼야 하는 철강업의 특성상 합작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제철업계에도 혁명적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

뉴코는 헬리온 에너지에 3천500만 달러(약 47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헬리온 에너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회사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유사한 반응을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수십 년에 걸쳐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천문학적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기술적 난관 탓에 핵융합 발전은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핵융합 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해선 최소한 수십 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헬리온 에너지는 "핵융합 발전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일곱 번째 핵융합 발전 시제품을 제작한 헬리온 에너지는 내년부터 시제품을 통한 전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헬리온 에너지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계약에 따르면 헬리온은 오는 2028년부터 핵융합 발전을 통해 매년 최소 50M의 전기를 MS에 공급해야 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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