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닛케이 "일본은행 장기금리 상한 초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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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8.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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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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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엔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유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간밤 뉴욕 거래에서 엔화는 유로화 대비 2%까지 상승해 3월 이후 최강세를 보였고 달러 대비 1%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YCC를 통해 장기 금리가 상한선 0.5% 이상으로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일본은행이 YCC 상한을 중단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트레이더들은 엔화 급등에 대비책을 강화했는데 장기금리 상한이 폐지되면 엔이 크게 튀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스코티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 임금 상승, BOJ 매입규모를 보면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은 10년만기(장기) 국채금리를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두 배로 올리며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그 여파로 미국 주식부터 호주 달러, 금까지 많은 자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초 일본은행 총재가 교체되면서 10년 간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

YCC 상한선을 조금만 높여도 엔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CIBC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비판 라이는 "만약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bp=0.01%p) 조정한다면 달러/엔은 135~136선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제를 완전히 포기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12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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