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 프롬프터 없이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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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두고 ‘남자 박근혜’라고 표현했다.

정 의원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23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들은 22일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 행사장에서 연설문이 프롬프터에 뜨지 않아 윤 후보가 약 2분간 침묵을 지킨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 의원은 “이것으로 윤 후보가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말하는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윤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못한 것은 주최 측의 실수이고 사회자가 양해를 구하는 멘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후보자는 프롬프터가 나오면 바로 연설에 들어가려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의원은 윤 후보를 두고 “프롬프터의 사나이. 프롬프터가 올라가지 않으면 생방송 중에도 말을 할 수 없는 후보”라며 비꼬았다.

정 의원은 “(참석한 행사가) 글로벌 리더스 포럼 아니냐. leader(이끄는 사람)냐, reader(읽는 사람)냐”며 “국가 비상사태가 돼 원고가 준비가 안 됐다면 대통령은 아무 말 안 하고 있어야 하느냐,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첩 공주’라는 별명으로 수첩에 써 주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를 많이 비판받았다”며 “프롬프터가 없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느냐는 내용도 댓글로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만약 이재명 후보가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보수 언론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런 일은 본인이 직접, 또는 대변인을 통해서라도 즉석에서 바로 사과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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