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에 전국 아파트값 낙폭 최대…정기예금 32.5조 몰려

입력
수정2022.10.14. 오전 10:14
기사원문
오정인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정인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가격동향을 보면, 10월 2주차 전국 아파트값이 0.23% 떨어졌습니다.

이미 한 주 전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일주일 만에 그 강도가 더 강해진 겁니다.

서울의 경우 0.22% 하락했는데, 10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서 10년 만에 금리 3% 시대가 된 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또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에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발생해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작년에 '영끌'이 몰렸던 지역도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고요?
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에 각각 0.4% 내렸습니다.

이 두 지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도·강'으로 불리며 강남 3구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곳인데요.

각각 2012년 6월 마지막주, 2013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매매값 뿐만 아니라 전세값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월세와 반전세 선호현상으로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떨어지면서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렸습니다.

송파구는 0.52%나 하락했고, 종로와 은평구는 각각 0.3%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은행의 정기예금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32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2002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입니다.

수시입출식 예금에서 3조 3000억 원이 빠져나갔는데, 대부분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를 앞두고 있어 자금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주식과 부동산에 몰렸던 뭉칫돈이 정기 예·적금으로 가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자 프로필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현장에 있겠습니다.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로 찾아가겠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