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2년차… 원전·디지털헬스케어 ‘정책수혜주’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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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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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2년차 정책주 수익률
코스피 평균 23%, 코스닥 51%
2년차부터 집행 준비 가시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등도 주목
윤석열정부 집권 2년차가 시작되면서 증시에서 관련 정책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정부의 사례를 감안할 때 집권 2년차에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기대감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연초부터 이어진 테마 장세에 소외됐던 정책수혜주들이 최근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자력발전 대표주로 원전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9% 오른 1만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비에이치아이도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전산업은 윤석열정부의 대표적 정책업종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원전산업은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성장하는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설비는 2021년 413GW에서 오는 2050년 812GW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원전산업도 신규 원전 건설 및 가동 확대, 원전 수출 등으로 재도약기에 진입했다.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한 키즈 산업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5.10%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SAMG엔터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정부가 수출과 규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주도 대표적 정책수혜주로 꼽힌다. 코스닥 의료 AI업체인 루닛은 지난 11일 장중 7만3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뷰노는 지난 11일 하루 13% 넘게 오르는 등 이날까지 주가가 우상향 추세다.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력에너지의 친환경 기조를 정부가 유지하면서 오는 2036년까지 국내에서 26GW 규모의 ESS가 구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용은 최대 45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관련주로 꼽히는 아모그린텍은 지난 8일 장중 2만1550원에 거래되는 등 연초(1만2150원) 대비 주가가 77% 넘게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윤석열정부 2년차에 정책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했다. 과거 김대중정부부터 문재인정부까지의 집권 시점별 증시 수익률을 보면 2년차에 코스피, 코스닥의 수익률이 집권 5년 가운데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과거 정부 2년차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는 22.7%, 코스닥은 5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차의 5.9%, -13.6%보다 월등히 우수한 수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방향에 민감한 코스닥시장의 경우 집권 2년차에 코스피 대비 수익률을 상회한 사례가 과거 5번 중 4번에 달했다"며 "코스피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은 28.5%포인트로 집권 5년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 1년차가 정책 구상의 시기라면 2년차부터는 내용 구체화 및 집행 준비가 가시화되는 국면으로 정책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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