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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17번 프리미엄 해설

2024.01.10. 오전 9:00

2014년 5급 PSAT 언어논리 A책형 17번

참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쬐그만 문제다. 지문도 한 단락.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글의 주장에 대한 비판"을 물었으므로 우선 지문 속 논증을 읽으러 간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공리들은 직관적으로 자명하여 증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리들로부터 연역적으로 증명된 정리는 감각 경험의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은 철저하게 선험적이다.

첫 두 문장을 그냥 그렇구나 하며 지나간다. 논거로 쓰이든가 서론이든가 할 텐데, 문장 구조가 명확해서 당장 뭘 할 필요가 없다. 그다음 문장에서 곧장 "그러므로"라는 논지 시사 표현이 나왔다. 이게 논지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이 철저하게 선험적이다. 논지가 이렇다면 앞 두 문장은 물론 이를 지지하는 논거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이 선험적이라는 맥락과도 잘 연결된다.

플라톤은 이에 관해 탁월한 논의를 전개했다.

그다음 문장부터는 이에 관해 플라톤이 전개한 논의를 소개하려나 본데, 이미 논거와 논지가 파악되었고 구조가 간명하므로 이 소개(를 통한 추가 설명)를 굳이 열심히 읽을 필요가 없다. 혹시나 뒤에 구체적인 다른 논거 따위가 있는지만 살펴본다. 나머지 부분은 플라톤의 논의로 끝나는 것 같다. 곧장 선지로.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이 선험적이라는 논지가 확실히 기억되어 있고, 논거는 필요하면 따지러 올라가기로 한 상태다.

ㄱ. 유클리드 기하학과 비(非)유클리드 기하학은 전혀 다른 공리 체계에 기초하고 있지만 각각 자체적으로 정합적인 지식을 구성한다. 이러한 사실은 기하학이 실재 세계를 반영할 이유가 없음을 보여준다.

비유클리드 기하학 쪽은 논증에서 다루질 않았으니 무시하고, 유클리드 기하학이 자체적으로 정합적인 지식을 구성한다거나, 기하학이 실재 세계를 반영할 이유가 없다거나 하는 내용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이 선험적"이라는 데 대한 반박도 아니고 논거들과도 관련이 없다. ㄱ을 지운다.

ㄴ.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클리드 기하학의 공리는 직관적으로 자명하므로 증명 없이 받아들이는데, 그러한 직관이 인간의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유클리드 기하학이 경험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유클리드 기하학이 경험에 의지한다는 건, 유클리드 기하학의 지식이 철저히 선험적이라는 논지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선험적 지식이라면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정당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배경지식. 선험의 간단한 개념 정의는 알고 있어야 한다). ㄴ이 적절한 비판이므로, 선지 구성상 정답은 ①번.

정답: ①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객🌰적 난이도: 쉬움

선지가 길면 분석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간명하게 판단해서 끝내야 할 문제다. 혹시나 ㄱ 붙잡고 더 분석해본다고 시간을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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