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총재 "단계적 축소 논해야"…연준서 속도조절론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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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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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P 영원하지 않아"…'12월 인상 폭 낮출 수도' WSJ 보도 직후 언급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장 2주도 남지 않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연말부터 인상폭 완화를 도마 위에 올려야 한다는 견해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연설에서 "지금이 (기준금리 인상폭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단계적 축소 계획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시장이 이미 11월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영원히 75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데일리 총재는 설명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금리인상 감속 논의가 "일주일 안에 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아예 금리인상을 멈추겠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최종 금리가 4.5∼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매우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의 이러한 언급은 앞서 연준이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12월에는 0.5%포인트로 인상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데일리 총재 외에도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에는 금리인상 중단을 희망하는 고위 인사들이 더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연말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주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 연설에서 "현재 환경에서 일자리를 채우는 것이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라며 고용시장 미스매치가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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