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여성폭력 통합대응기관 '이젠센터' 개소...지자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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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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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범전동에 둥지 틀어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위탁 운영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1366 부산센터 인력에
자치경찰 인력 1명도 배치


부산광역시에 전국 지자체 최초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이 생겼다. 부산진구 전범동에 들어선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홍미영) 개소식이 지난 23일 열렸다. ⓒ부산광역시 제공


부산광역시에 전국 지자체 최초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이 생겼다. 부산진구 전범동에 들어선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홍미영)다.

센터는 ▲젠더범죄예방사업실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1실 2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 여성폭력 피해 신고·접수 상담, 피해자 지원·연계까지 24시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재단법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2년간 위탁 운영한다. 센터장과 상담·운영인력을 합해 29명이 근무한다. 지난 23일 개소식이 열렸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젠더범죄예방사업실은 소규모 민간 사업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컨설팅, 지역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지역협력사업 개발·시행, 교육·홍보사업 등을 주로 담당한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 신고 접수·상담,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 연계 지원 업무를 중점 수행한다. 유포 피해영상물을 신속하게 검색해 삭제 지원을 돕는 전산시스템도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는 24시간(주야간) 핫라인 전화, 온라인으로 각종 여성폭력 피해 긴급 신고 접수·상담과 현장출동 구조, 지역보호기관 신속 연계 등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노포동 외곽의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에서 현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자치경찰 인력 1명을 이젠센터 내에 배치, 젠더폭력 피해자 원스톱 통합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관 한 명이 센터로 출근하면서 피해자 지원을 돕는다.

지난 23일 열린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홍미영) 개소식 현장. ⓒ부산광역시 제공


'이젠(E-Gen)'이란 성평등(Equality+Gender)이라는 영어식 발음의 한글 합성어로 '이젠 다시는 성차별과 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지난 2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시민·현장 전문가, 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형 여성폭력방지 종합지원체계 모델을 구상해왔다. "분산된 지원체계 간 신속하고 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2021년 8월 기본계획 수립, 사업대상 건물 선정에 이어 올해 시비 약 11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센터를 설치했다. 

홍미영 센터장은 여성신문에 "지역의 젠더폭력 피해지원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심체 역할을 하는 한편, 중앙의 좋은 인프라를 지역으로 끌어내고 싶다. 많은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올해 기반을 잘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젠센터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박형준 시장은 "유관기관이 우리 지역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젠센터가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열린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홍미영)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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